2024.10.12(토) 17:20
국내 유일의 아랍영화제가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아랍의 대중적 작품부터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름을 알린 유명 아랍 감독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여온 아랍영화제가 올해는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이라크, 이집트, 팔레스타인 등 10개국의 막강한 신작과 화제작으로 찾아온다.
아랍 여성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고 있는 아랍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소박한 삶을 살던 ‘나와라’가 이집트 혁명으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 했던 일들과 마주하게 되는 ‘나와라의 선물’, ‘아랍의 봄’을 다룬 ‘내가 눈을 뜨기도 전에’, 중동 최초의 여성 카레이싱팀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스피드 시스터즈’ 등을 통해 아랍 여성 감독이 그리는 아랍 여성의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과 그녀들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상영작 정보
나와라의 선물 Nawara
이집트│2015│110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할라 칼릴 Hala Khalil
2015 두바이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나와라는 변화를 꿈꾸는 가정부다. 그녀가 원하는 변화는 거창하지 않다. 이 사회에서 최소한의 안전과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매일 출퇴근을 위해 가난한 동네의 골목에서부터 호화스러운 복합주택으로 향하는 길을 오가는 나와라는 가난한 동네에 사는 이웃들의 걱정과 소박한 꿈을 공유하며 산다. 결혼식을 치르고,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를 씻겨드릴 수 있게 수도를 연결하고, 시아버지를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소원인 나와라는 2011년 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과 마주하게 된다.
범죄의 탄생 A mile in my shoes
모로코│2015│118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사이드 칼라프 Said Khallaf
주인공 사이드가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범죄의 탄생>. 사이드는 대도시에서 폭력에 노출된 채 노숙자로 살아간다. 네 가지 각기 다른 시간, 다른 영화 장르로 짜인 영화의 사이사이로 사이드의 자화상이 드러난다. 이 영화는 기자 올라야가 성인이 된 사이드를 인터뷰하며 진행된다. 인터뷰를 통해 올라야는 사이드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그의 고통을 돌아보게 하며 함께 진실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영화는 이야기의 중심으로 파고든다.
천국의 경계 Borders of heaven
튀니지│2015│83min│DCP│Color│Drama│Arabic, French│15세이상관람가
감독 파레스 나아나 Fares Naanaa
2015 두바이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초등학교 교사인 사라와 건축가인 새미는 결혼한 지 7년 된 커플이다. 30대 부부인 그들은 딸 야스민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한 일상은 어느 날 갑작스레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난다. 사건이 일어난 지 몇 개월 후, 새미와 사라는 여전히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이 비극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데그라데 Dégradé
카타르│2015│83min│DCP│Color│Drama│Arabic, Russian│12세이상관람가
감독 아라브 나세르 Arab Nasser, 타르잔 나세르 Tarzan Nasser
가자 지구의 어느 뜨거운 여름날. 다행이도 오늘은 전기가 들어오는 날이다. 크리스틴이 운영하는 미용실은 예비신부, 임산부, 까칠한 이혼녀, 독실한 여신도, 마약중독자 등 다양한 여성 고객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곧 그들의 여유로운 하루는 길에서 울려 퍼진 총성으로 인해 깨지고 만다. 가자 지구에 하나뿐인 동물원에서 암사자를 훔친 갱단과 그들과의 오랜 관계를 청산하고자 하는 하마스 사이에 벌어지는 작은 전투. 미용실에 갇힌 채로 죽음이 점점 가까워져 오는 상황에서도 여성들은 수다를 떤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끝나게 될까? “암사자를 해방”하려는 하마스의 명목하에 벌어지는 싸움에서 그들은 목숨을 잃게 될까?
엘 클라시코 El Clásico
이라크│2015│97min│DCP│Color│Drama│Arabic, Kurdish│12세이상관람가
감독 할카우트 무스타파 Halkawt Mustafa
알란과 시르완은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에 사는 키 작은 형제다. 알란은 여자친구인 고나와의 결혼을 꿈꾸지만, 고나의 아버지 잘랄은 그가 왜소증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고 결국, 두 형제를 그들의 집과 일터에서 쫓겨나게 만든다. 제화공인 잘랄이 레알 마드리드의 광팬이고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에게 언젠가 선물하기 위해 만든 특별한 신발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알란. 호날두에게 그 신발을 전해주면 고나와의 결혼을 허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알란은 신발을 훔쳐 시르완과 함께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라크를 횡단하는 위험한 여정 중에 그들은 관료들, 밀수업자, 테러범들과 대면하게 되는데...알란은 호날두에게 신발을 전해주고 사랑을 이루게 될까?
길 위의 소년 Going to heaven
아랍에미리트│2015│90min│DCP│Color│Drama│Arabic│전체관람가
감독 사이드 살민 Saeed Salmeen
2015 두바이국제영화제 최우수아랍장편영화상
11세의 소년 술탄은 마치 온 세상을 잃은 듯한 상실감을 느낀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는 재혼을 하고 술탄은 아버지와 함께 새어머니와 어린 여동생 파티마가 사는 아부다비로 이사를 간다. 새어머니의 냉담함 속에서 술탄에게 위안이 되는 건 새어머니가 버리고 싶어 하는 두 마리의 조용한 금붕어뿐. 그러던 어느 날 술탄은 여동생 파티마로부터 아버지가 외할머니의 사진과 영상을 숨겨 놓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되고 수년간 보지 못한 외할머니의 따뜻함을 점점 더 그리워한다. 결국, 할머니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 술탄. 그렇게 술탄은 친구와 함께 아부다비에서 두바이를 거쳐 푸자리아까지 기나 긴 여행을 시작한다.
괴물들의 시간 Let them come
알제리│2015│95min│DCP│Color│Drama│Arabic, French│15세이상관람가
감독 살렘 브라히미 Salem Brahimi
2015 두바이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80년대 말, 사회주의가 최후의 몸부림을 치는 와중에 알제리는 자본주의를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아프가니스탄식의 이슬람을 받아들일 것이지, 어떤 제도를 받아들이는 가로 인해 몸살을 겪는다. 그 역사적 흐름 가운데, 문화적 열망을 가진 공무원 누르딘에게는 오직 그의 강압적인 어머니만이 그가 극복해야할 대상이다. 어머니의 명령에 따라 야스미나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살게 되는 누르딘. 그러나 곧 그의 삶은 완전히 뒤집혀버리고 만다. ‘암흑의 10년’이라 불리며 이십만 명의 희생자를 남긴 1990년대의 알제리. 부조리와 이슬람 광신주의, 야만성 아래 무너지고 있는 사회에서 누르딘과 야스미나는 자신들의 길을 찾아 나선다.
마흐라의 러브스토리 Mahra Story
오만│2015│93min│DCP│Color│Drama│Arabic, Kumzaari│12세이상관람가
감독 살림 바흐완 Salim Bahwan
3년 전 결혼을 약속했으나 마흐라의 가족이 요구한 어마어마한 액수의 지참금 때문에 헤어지게 된 마흐라와 사이드. 영화는 마흐라가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무산담의 작은 마을 쿰자르로 향하는 배에서 보조선장인 사이드와 재회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아직도 서로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어 결혼을 하지 않은 마흐라와 사이드는 무산담의 작은 마을에서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함께 여행하게 된다. 영화는 오만 서부의 문화뿐 아니라, 오만 서쪽 끝, 아랍에미리트와 호르무즈 국경에 근접해 있어 쉽게 접할 수 없던 무산담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낸다.
어떤 우연 The curve
요르단│2015│81min│DCP│Color│Drama│Arabic│12세이상관람가
감독 리프키 아사프 Rifqi Assaf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를 집으로 삼아 스스로 고립되어 은둔생활을 하는 라디는 어느 날 밤 멀리서 들려오는 찢어지는 비명을 듣는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에도 마이크로버스의 불을 켜는 라디. 사소해 보이는 이 행동은 반복되던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여행이 된다. 비명의 주인공인 라일라를 도와 함께 여행을 시작한 라디는 다양한 경험, 고통, 두려움 그리고 변화에 대한 희망적인 생각을 하는 인물들을 자신의 마이크로버스 집에 들이게 된다. 여행 중에 맞닥뜨리는 어려움과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사건들은 현실과 허상의 경계를 허물며 라디를 성장시킨다.
더 아이돌 The idol
팔레스타인│2015│100min│DCP│Color│Drama│Arabic│12세이상관람가
감독 하니 아부-아사드 Hany Abu-Assad
가자에 살고 있는 소년 모하메드는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꿈이다. 가자라는 감옥 아닌 감옥에서 탈출해 카이로에 가게 된 그는 아랍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랍 아이돌에 참가하게 된다.. 경연을 거듭할수록 커져가는 기대에 두려움을 마주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불어넣게 되는 모하메드. 영화를 통해 모하메드와 관객들은 일생일대의 여정을 함께 떠나게 된다. 2013년 아랍 아이돌 우승자 모하메드 아사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드라마!
내가 눈을 뜨기도 전에 As I open my eyes
튀니지│2015│102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레일라 부지드 Leyla Bouzid
2015 두바이국제영화제 최우수극영화상
2010년 여름, ‘아랍의 봄’으로 향해가던 시기의 튀니스. 학교를 막 졸업한 18세 소녀 파라의 가족은 벌써 그녀를 미래의 의사처럼 여기지만, 파라는 그럴 마음이 없다. 대신 정치적인 노래를 부르는 록밴드의 보컬리스트로 활동 중인 그녀. 튀니지의 위험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파라의 엄마 하옛은 주의를 주지만, 엄마의 반대에도 파라는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품고, 밤마다 술에 거나하게 취하기도 하며 사랑을 알게 되고, 또 튀니스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한다.
스피드 시스터즈 Speed sisters
팔레스타인│2015│80min│DCP│Color│Documentary│Arabic, English│12세이상관람가
감독 앰버 파레스 Amber Fares
중동 최초의 여성 카레이싱팀 ‘스피드 시스터즈’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경기장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동시에 미디어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다. 이 팀의 다섯 명의 여성들은 남성 중심의 거친 카레이싱 세계를 질주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구단의 결정으로 인해 카레이싱 영재인 마라는 베티에게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그로 인해 팀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레이싱에 대한 마라의 의지와 그녀에 대한 가족들의 지원은 극단으로 내몰리게 된다. 카레이싱 경기장 내외에서 벌어지는 그녀들의 삶을 엮은 <스피드 시스터즈>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보다 더 멀리, 더 빠르게 우리를 놀라운 여정으로 이끌 것이다.
마담 쿠라주 Madame courage
알제리│2015│90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메르작 알루아슈 Merzak Allouache
모스타가넴 교외의 빈민가에 사는 불안하고 고독한 소년, 오마르. 그는 복용하는 사람에게 천하무적이 된 듯한 희열을 느끼게 해 알제리 청년들 사이에서 유독 인기 있는 약인 아테인, 즉 “마담 쿠라주(Madame courage)”에 중독되어있다. 소매치기를 하며 하루하루를 먹고사는 오마르는 어느 날 아침, 언제나처럼 시내로 향한다. 반짝이는 금목걸이를 하고 친구들과 걷고 있는 소녀 셀마를 첫 번째 표적으로 삼고 다가가 소매치기를 하는 순간, 둘의 시선이 마주친다.
지붕 위의 사람들 The rooftops
알제리│2013│91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메르작 알루아슈 Merzak Allouache
2013 아부다비국제영화제 감독상
새벽부터 저녁까지 다섯 번의 기도시간으로 나뉜 알제리에서의 하루, 다채로운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옥상에 모이고, 옥상이라는 폐쇄된 공간은 알제리 사회를 해치는 끝없는 갈등들의 모순과 폭력, 편협함을 반영하는 공간이 된다. 하루 동안 옥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이 영화는 각자의 개성과 사연을 가진 여러 인물, 친구, 가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잔잔하게 시작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알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인생에서 비극을 경험해 본 사람들의 기도는 초라한 그들의 삶 속에 울려 퍼진다.
용서받지 못한 자 The Repentant
알제리│2012│87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메르작 알루아슈 Merzak Allouache
2012 칸국제영화제 유로파시네마레이블상
높은 평지가 많은 알제리.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공포심을 확산시키는 때, 청년 지하디스트 라시드는 고향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산악지대를 떠난다. 사면과 국민 화합의 법을 따라 라시드는 경찰에 항복하고 무기를 넘겨줘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그는 사면을 받아 “레펜티(회개한 자)”가 된다. 하지만 법이 그가 저지른 범죄마저 없애주지는 못한다. 점점 라시드는 폭력과 비밀, 조작으로 가득한 출구 없는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부산방송국/박주현기자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아랍의 대중적 작품부터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름을 알린 유명 아랍 감독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여온 아랍영화제가 올해는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이라크, 이집트, 팔레스타인 등 10개국의 막강한 신작과 화제작으로 찾아온다.
아랍 여성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고 있는 아랍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소박한 삶을 살던 ‘나와라’가 이집트 혁명으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 했던 일들과 마주하게 되는 ‘나와라의 선물’, ‘아랍의 봄’을 다룬 ‘내가 눈을 뜨기도 전에’, 중동 최초의 여성 카레이싱팀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스피드 시스터즈’ 등을 통해 아랍 여성 감독이 그리는 아랍 여성의 자유롭고 주체적인 삶과 그녀들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상영작 정보
나와라의 선물 Nawara
이집트│2015│110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할라 칼릴 Hala Khalil
2015 두바이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나와라는 변화를 꿈꾸는 가정부다. 그녀가 원하는 변화는 거창하지 않다. 이 사회에서 최소한의 안전과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매일 출퇴근을 위해 가난한 동네의 골목에서부터 호화스러운 복합주택으로 향하는 길을 오가는 나와라는 가난한 동네에 사는 이웃들의 걱정과 소박한 꿈을 공유하며 산다. 결혼식을 치르고,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를 씻겨드릴 수 있게 수도를 연결하고, 시아버지를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소원인 나와라는 2011년 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들과 마주하게 된다.
범죄의 탄생 A mile in my shoes
모로코│2015│118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사이드 칼라프 Said Khallaf
주인공 사이드가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범죄의 탄생>. 사이드는 대도시에서 폭력에 노출된 채 노숙자로 살아간다. 네 가지 각기 다른 시간, 다른 영화 장르로 짜인 영화의 사이사이로 사이드의 자화상이 드러난다. 이 영화는 기자 올라야가 성인이 된 사이드를 인터뷰하며 진행된다. 인터뷰를 통해 올라야는 사이드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그의 고통을 돌아보게 하며 함께 진실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영화는 이야기의 중심으로 파고든다.
천국의 경계 Borders of heaven
튀니지│2015│83min│DCP│Color│Drama│Arabic, French│15세이상관람가
감독 파레스 나아나 Fares Naanaa
2015 두바이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초등학교 교사인 사라와 건축가인 새미는 결혼한 지 7년 된 커플이다. 30대 부부인 그들은 딸 야스민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한 일상은 어느 날 갑작스레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난다. 사건이 일어난 지 몇 개월 후, 새미와 사라는 여전히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이 비극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데그라데 Dégradé
카타르│2015│83min│DCP│Color│Drama│Arabic, Russian│12세이상관람가
감독 아라브 나세르 Arab Nasser, 타르잔 나세르 Tarzan Nasser
가자 지구의 어느 뜨거운 여름날. 다행이도 오늘은 전기가 들어오는 날이다. 크리스틴이 운영하는 미용실은 예비신부, 임산부, 까칠한 이혼녀, 독실한 여신도, 마약중독자 등 다양한 여성 고객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곧 그들의 여유로운 하루는 길에서 울려 퍼진 총성으로 인해 깨지고 만다. 가자 지구에 하나뿐인 동물원에서 암사자를 훔친 갱단과 그들과의 오랜 관계를 청산하고자 하는 하마스 사이에 벌어지는 작은 전투. 미용실에 갇힌 채로 죽음이 점점 가까워져 오는 상황에서도 여성들은 수다를 떤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끝나게 될까? “암사자를 해방”하려는 하마스의 명목하에 벌어지는 싸움에서 그들은 목숨을 잃게 될까?
엘 클라시코 El Clásico
이라크│2015│97min│DCP│Color│Drama│Arabic, Kurdish│12세이상관람가
감독 할카우트 무스타파 Halkawt Mustafa
알란과 시르완은 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에 사는 키 작은 형제다. 알란은 여자친구인 고나와의 결혼을 꿈꾸지만, 고나의 아버지 잘랄은 그가 왜소증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고 결국, 두 형제를 그들의 집과 일터에서 쫓겨나게 만든다. 제화공인 잘랄이 레알 마드리드의 광팬이고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에게 언젠가 선물하기 위해 만든 특별한 신발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알란. 호날두에게 그 신발을 전해주면 고나와의 결혼을 허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알란은 신발을 훔쳐 시르완과 함께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라크를 횡단하는 위험한 여정 중에 그들은 관료들, 밀수업자, 테러범들과 대면하게 되는데...알란은 호날두에게 신발을 전해주고 사랑을 이루게 될까?
길 위의 소년 Going to heaven
아랍에미리트│2015│90min│DCP│Color│Drama│Arabic│전체관람가
감독 사이드 살민 Saeed Salmeen
2015 두바이국제영화제 최우수아랍장편영화상
11세의 소년 술탄은 마치 온 세상을 잃은 듯한 상실감을 느낀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는 재혼을 하고 술탄은 아버지와 함께 새어머니와 어린 여동생 파티마가 사는 아부다비로 이사를 간다. 새어머니의 냉담함 속에서 술탄에게 위안이 되는 건 새어머니가 버리고 싶어 하는 두 마리의 조용한 금붕어뿐. 그러던 어느 날 술탄은 여동생 파티마로부터 아버지가 외할머니의 사진과 영상을 숨겨 놓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되고 수년간 보지 못한 외할머니의 따뜻함을 점점 더 그리워한다. 결국, 할머니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 술탄. 그렇게 술탄은 친구와 함께 아부다비에서 두바이를 거쳐 푸자리아까지 기나 긴 여행을 시작한다.
괴물들의 시간 Let them come
알제리│2015│95min│DCP│Color│Drama│Arabic, French│15세이상관람가
감독 살렘 브라히미 Salem Brahimi
2015 두바이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80년대 말, 사회주의가 최후의 몸부림을 치는 와중에 알제리는 자본주의를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아프가니스탄식의 이슬람을 받아들일 것이지, 어떤 제도를 받아들이는 가로 인해 몸살을 겪는다. 그 역사적 흐름 가운데, 문화적 열망을 가진 공무원 누르딘에게는 오직 그의 강압적인 어머니만이 그가 극복해야할 대상이다. 어머니의 명령에 따라 야스미나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살게 되는 누르딘. 그러나 곧 그의 삶은 완전히 뒤집혀버리고 만다. ‘암흑의 10년’이라 불리며 이십만 명의 희생자를 남긴 1990년대의 알제리. 부조리와 이슬람 광신주의, 야만성 아래 무너지고 있는 사회에서 누르딘과 야스미나는 자신들의 길을 찾아 나선다.
마흐라의 러브스토리 Mahra Story
오만│2015│93min│DCP│Color│Drama│Arabic, Kumzaari│12세이상관람가
감독 살림 바흐완 Salim Bahwan
3년 전 결혼을 약속했으나 마흐라의 가족이 요구한 어마어마한 액수의 지참금 때문에 헤어지게 된 마흐라와 사이드. 영화는 마흐라가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무산담의 작은 마을 쿰자르로 향하는 배에서 보조선장인 사이드와 재회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아직도 서로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어 결혼을 하지 않은 마흐라와 사이드는 무산담의 작은 마을에서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함께 여행하게 된다. 영화는 오만 서부의 문화뿐 아니라, 오만 서쪽 끝, 아랍에미리트와 호르무즈 국경에 근접해 있어 쉽게 접할 수 없던 무산담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낸다.
어떤 우연 The curve
요르단│2015│81min│DCP│Color│Drama│Arabic│12세이상관람가
감독 리프키 아사프 Rifqi Assaf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를 집으로 삼아 스스로 고립되어 은둔생활을 하는 라디는 어느 날 밤 멀리서 들려오는 찢어지는 비명을 듣는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에도 마이크로버스의 불을 켜는 라디. 사소해 보이는 이 행동은 반복되던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여행이 된다. 비명의 주인공인 라일라를 도와 함께 여행을 시작한 라디는 다양한 경험, 고통, 두려움 그리고 변화에 대한 희망적인 생각을 하는 인물들을 자신의 마이크로버스 집에 들이게 된다. 여행 중에 맞닥뜨리는 어려움과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사건들은 현실과 허상의 경계를 허물며 라디를 성장시킨다.
더 아이돌 The idol
팔레스타인│2015│100min│DCP│Color│Drama│Arabic│12세이상관람가
감독 하니 아부-아사드 Hany Abu-Assad
가자에 살고 있는 소년 모하메드는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꿈이다. 가자라는 감옥 아닌 감옥에서 탈출해 카이로에 가게 된 그는 아랍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랍 아이돌에 참가하게 된다.. 경연을 거듭할수록 커져가는 기대에 두려움을 마주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불어넣게 되는 모하메드. 영화를 통해 모하메드와 관객들은 일생일대의 여정을 함께 떠나게 된다. 2013년 아랍 아이돌 우승자 모하메드 아사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드라마!
내가 눈을 뜨기도 전에 As I open my eyes
튀니지│2015│102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레일라 부지드 Leyla Bouzid
2015 두바이국제영화제 최우수극영화상
2010년 여름, ‘아랍의 봄’으로 향해가던 시기의 튀니스. 학교를 막 졸업한 18세 소녀 파라의 가족은 벌써 그녀를 미래의 의사처럼 여기지만, 파라는 그럴 마음이 없다. 대신 정치적인 노래를 부르는 록밴드의 보컬리스트로 활동 중인 그녀. 튀니지의 위험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파라의 엄마 하옛은 주의를 주지만, 엄마의 반대에도 파라는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품고, 밤마다 술에 거나하게 취하기도 하며 사랑을 알게 되고, 또 튀니스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한다.
스피드 시스터즈 Speed sisters
팔레스타인│2015│80min│DCP│Color│Documentary│Arabic, English│12세이상관람가
감독 앰버 파레스 Amber Fares
중동 최초의 여성 카레이싱팀 ‘스피드 시스터즈’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경기장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동시에 미디어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다. 이 팀의 다섯 명의 여성들은 남성 중심의 거친 카레이싱 세계를 질주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구단의 결정으로 인해 카레이싱 영재인 마라는 베티에게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그로 인해 팀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레이싱에 대한 마라의 의지와 그녀에 대한 가족들의 지원은 극단으로 내몰리게 된다. 카레이싱 경기장 내외에서 벌어지는 그녀들의 삶을 엮은 <스피드 시스터즈>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보다 더 멀리, 더 빠르게 우리를 놀라운 여정으로 이끌 것이다.
마담 쿠라주 Madame courage
알제리│2015│90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메르작 알루아슈 Merzak Allouache
모스타가넴 교외의 빈민가에 사는 불안하고 고독한 소년, 오마르. 그는 복용하는 사람에게 천하무적이 된 듯한 희열을 느끼게 해 알제리 청년들 사이에서 유독 인기 있는 약인 아테인, 즉 “마담 쿠라주(Madame courage)”에 중독되어있다. 소매치기를 하며 하루하루를 먹고사는 오마르는 어느 날 아침, 언제나처럼 시내로 향한다. 반짝이는 금목걸이를 하고 친구들과 걷고 있는 소녀 셀마를 첫 번째 표적으로 삼고 다가가 소매치기를 하는 순간, 둘의 시선이 마주친다.
지붕 위의 사람들 The rooftops
알제리│2013│91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메르작 알루아슈 Merzak Allouache
2013 아부다비국제영화제 감독상
새벽부터 저녁까지 다섯 번의 기도시간으로 나뉜 알제리에서의 하루, 다채로운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옥상에 모이고, 옥상이라는 폐쇄된 공간은 알제리 사회를 해치는 끝없는 갈등들의 모순과 폭력, 편협함을 반영하는 공간이 된다. 하루 동안 옥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이 영화는 각자의 개성과 사연을 가진 여러 인물, 친구, 가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잔잔하게 시작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알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인생에서 비극을 경험해 본 사람들의 기도는 초라한 그들의 삶 속에 울려 퍼진다.
용서받지 못한 자 The Repentant
알제리│2012│87min│DCP│Color│Drama│Arabic│15세이상관람가
감독 메르작 알루아슈 Merzak Allouache
2012 칸국제영화제 유로파시네마레이블상
높은 평지가 많은 알제리.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공포심을 확산시키는 때, 청년 지하디스트 라시드는 고향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산악지대를 떠난다. 사면과 국민 화합의 법을 따라 라시드는 경찰에 항복하고 무기를 넘겨줘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그는 사면을 받아 “레펜티(회개한 자)”가 된다. 하지만 법이 그가 저지른 범죄마저 없애주지는 못한다. 점점 라시드는 폭력과 비밀, 조작으로 가득한 출구 없는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
부산방송국/박주현기자
번개 csi3464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