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아프다. 그러나 그 아픔을 드러내는 것은 쉽지 않다.

수업 때문에 고민하는 교사들은 혼자 섬이 되어 울고, 아픔은 시간이 지날수록 큰 상처로 남는다. 교사들이 수업의 아픔 속에 머물며, 내면의 힘을 키우기 위한 수업축제가 23일 전주교대에서 열린다. 현직교사 240여명이 함께 한다.

올해로 4회를 찾는 이번 수업축제는 좋은교사를 꿈꾸는 사람들(GVF), 좋은교사 수업코칭연구소가 주관하며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현승호 연구원 등이 연극을 통해 수업 속 교사의 아픈 내면을 드러내는 프로그램으로 문을 연다.

이어서 8가지 주제별 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발표에선 ‣수업코칭을 통한 학교혁신(류한나 경기 신능중) ‣존중과 경청을 통한 초등수업(송칠섭 서울 강명초) ‣몰입과 탐구의 중학 과학수업(이홍배 서울 천일중) ‣놀이를 통한 중학 영어수업(이슬기 서울 명지중) ‣사고의 위계를 통한 고교 수학수업(엄영진 서울 성신여고) ‣문제학생 존중하는 초등수업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초등수업 등의 펼쳐진다.

또 이규철 수업코칭연구소장도 ‘교사는 아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특강도 준비돼 있다. 이영환 전라북도교육청 장학사는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들이 머리 맞대는 수업축제가 올해로 4년을 맞으면서 참여교사의 폭과 깊이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섭 finews7979@schooli.kr